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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냄새를 맡지 못한다면?... ‘후각상실’의 원

어떠한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상태는 일시적이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신체 적응 중 하나로 이를 후각 피로, 또는 후각 적응 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음식을 조리할 때 처음에는 강렬한 냄새가 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냄새에 대한 감각이 감소해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감염, 부상,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해 만성적이고 영구적인 후각 상실이 나타나기도 한다. 영구적인 후각 상실은 고령자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후각상실

갑자기 발생하는 후각 상실은 왜 생길까?
신체 모든 감각은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뇌에 제공하는데, 외부에서 전달되는 모든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걸러낼 방법이 없으면 뇌가 빠르고 과도하게 자극될 수 있다. 때문에 본능적으로 주변의 일반적인 냄새를 감지하는 능력을 줄임으로써 일상에서 벗어나 생존에 필요한 무언가를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한다. 무언가 냄비에서 타고 있을 때나 집에서 새는 가스 냄새가 대표적이다.

자주 또는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냄새에 대한 인식을 줄임으로써 후각 상실은 감각의 과도한 자극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후각 상실은 어떻게 발생할까?
후각 상실에 대한 정확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인 신체 반응에 따르면 우리 몸은 특정 냄새에 의한 반복적 또는 지속적인 자극이 있을 때 신경 세포가 뇌로 전기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한다. 결과적으로 해당 냄새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alex m pierce와 christopher t. simons의 저서인 ‘chemical senses’에 따르면 냄새가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코를 통해 흡입되었을 때 후각 상실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pubmed central에서는 후각 상실은 기분 좋은 냄새보다 불쾌한 냄새에서 더 빠르게 발생한다고 밝혔다.

영구적으로 발생하는 후각 상실은 부비동 감염, 흡연, 독감 또는 인플루엔자, 알레르기성 비염, 비 알레르기성 비염 이등 비강 자극이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감기나 독감은 일시적인 후각 상실에 해당하므로 이 때는 며칠 내에 저절로 사라질 수 있다. 이 외에도 뇌 또는 신경손상, 종양이나 비강중격 내 뼈 기형 등 비강의 막힘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후각 상실을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후각 상실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적응 상태로 일반적인 냄새를 감지하거나 구별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로써 코와 뇌는 비정상적이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운 냄새를 더 잘 감지할 수 있다. 자동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후각 상실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일시적인 것이라면 몇 분 동안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과, 신선한 공기를 유입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만성적이고 영구적으로 발생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면 후각 상실의 원인을 면밀히 확인해봐야 한다. 비강 자극으로 인한 후각 상실에서는 충혈완화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 항생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코 막힘에서는 비강 중격을 펴거나 부비동을 제거하는 시술 및 수술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