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메인화면_커뮤니티_건강칼럼

제목

마라탕 먹고 목 통증 호소하며 사망한 中 여성, 원인은 ‘이 질환’ 때문?

최근 중국에서 마라탕을 먹고 목 통증을 호소하던 여성이 입원 10분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서는 “훠궈 가게에서 마라훠궈를 먹은 한 20대 여성이 식사 직후 심한 인후통을 느끼기 시작했고, 다음 날에는 호흡 곤란까지 나타났다”라고 보도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여성은 평소 급성 후두개염을 앓고 있었는데, 매운 마라탕을 먹은 후 찬 음료를 마셔 부종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급성 후두개염은 성인에게는 드물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발생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급성 후두개염은 성인에게는 드물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발생하면 치명적이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치명적인 결과 초래하는 염증성 질환, 빠른 조치가 관건후두는 공기가 통하는 기도의 시작 부위에 위치한 기관으로, 성대를 포함하고 있어 숨 쉬고 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후두의 입구에는 섬유 연골로 이루어진 후두개(후두덮개)가 덮고 있는데, 마치 뚜껑처럼 된 구조로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후두개염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이 후두개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후두개에 염증이 생기면 짧은 시간 내에 고열이 나기도 하고 인후통 증상이 심해진다. 목 통증으로 인해 침을 비롯해 음식물 등을 잘 삼키지 못하게 되고,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거나 뒤로 젖히고 숨을 쉬는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후두개염이 더 심해지면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데, 호흡이 빠르고 거칠어지며 손가락과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을 보이다가 혼수상태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후두 점막의 부종을 감소시키는 에피네프린(epinephrine)을 분무하거나 경구 스테로이드, 적절한 항생제 등을 투여한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2~3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호흡 곤란이 심하면 기도 확보를 위한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주요 원인은 세균 감염, 후두·후두개 자극하는 생활 습관 피해야후두개의 염증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생긴다. 후두개염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균은 사슬알균과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포도알균 등이 있다. 이중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은 예방접종을 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나, 다른 원인균은 감기처럼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소아나 고령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평소에는 후두와 그 주위를 자극하는 생활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나 술을 비롯해 커피, 기름지고 매운 음식은 후두를 자극하는 요인들이다. 아울러, 목이 건조할 경우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가습기를 틀어 후두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