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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박군...'이것'으로 보청기 착용 권유받아...

가수 박군이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고 보청기 사용을 권유받아 충격에 빠졌다. 한 방송에서 이비인후과 방문을 한 박군은 진료에 앞서 '매미 소리가 사계절 난다'라고 밝히며, 진료표 작성을 마쳤다. 박군은 순음 청력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했으며, 고막 검사 결과 소음성 난청을 진단받았다. 박군은 38세에 불과했지만 상태 악화를 막기 위해 보청기 착용을 권유받았다. 이처럼 최근 젊은 층에서 '소음성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어폰 사용량이 늘수록 소음성 난청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음성 난청’으로 젊은 사오정 늘어소리 자체는 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강도가 커지면 그로 인해 달팽이관 내부의 소리 감각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손상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요즘은 유튜브 등 시·청각 미디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시청·청취할 수 있다 보니 이어폰 사용량이 늘었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4명 중 1명(22.6%)은 하루 평균 80분 이상 음악을 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공장소 등에서 이어폰을 꼈을 때 주변 소음으로 본인도 모르게 볼륨을 점점 키우게 되면서 소리 감각 세포들이 손상받을 확률이 높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진료 환자는 2020년 63만 7,000명으로, 2010년 39만 3,000명에 비해 24만 명이나 증가했다. 청각 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소음성 난청은 큰 소음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돼 청각세포가 손상을 입어 영구적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청각세포 손상은 통상 90db 정도의 큰 소음에 노출되면 발생한다. 또한 적당히 높은 소음도 장기간 노출되면 청각세포 손상에 영향을 미친다. 과거 소음이 많은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직업병이었던 소음성 난청이 요즘에는 이어폰 과용, 소음 증가, 스트레스 등으로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자각 증상 없이 서서히 악화소음성 난청이 문제가 되는 것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어폰 볼륨을 크게 듣는 사람은 난청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을 모르고 나쁜 습관을 지속하다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이환서 원장(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소음성 난청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어느 정도 진행되면 난청을 비롯해 이명 증상, 귀에 무언가 가득 찬 느낌의 이충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가수 박군은 평소 '매미 소리가 사계절 난다'라고 했는데, 이는 이명 증상을 의미한다. 이명은 조용한 곳에서도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상태로, 외부 청력 자극이 없는데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잡음이 들려 수면이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명은 소음성 난청의 주요 증상이다. 젊은 층의 소음성 난청은 청력 노화를 가속화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청력 감소가 시작되는데, 젊은 때부터 시작된 청력 감소가 중장년까지 이어지면, 일상 속 의사소통 장애가 발생하고 노년에 들어서는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볼륨은 50% 이하로 하고, 청소년은 주기적으로 청력검사 받아야소음성 난청은 원인이 확실한 만큼 예방법도 확실하다. 문제는 소음성 난청에 대한 질환 경각심이 낮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평소 난청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우선 음향 기기나 전자기기의 경우 최대 볼륨을 50% 이하로 듣는 게 좋다. 국내 유통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15단계 정도로 볼륨 조절이 가능한데, 약 85db에 해당하는 10단계에 넘어서면 경고 메시지가 뜬다. 경고 메시지가 뜨기 전 볼륨으로 듣는 것이 좋으며, 1시간 정도 들은 후 10분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평소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음(75db)이라도 하루 6시간 이상 노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소년 시기에는 난청이 없더라도 3~4년 정도 주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소음이 많은 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방음 보호구 등을 사용해 귀를 보호해야 한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우리 몸의 신경을 자극해 쉽게 흥분하게 만들어 이명과 현기증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난청이 있다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면, 청각 재활방법 중 하나인 보청기 착용도 고려할 만하다. 보청기는 복잡하고 민감한 청각기관을 도와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료 보조 장치이다. 과거에는 노인이 사용하는 의료기기라는 고정관념으로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전자 기술의 발달로 크기도 작아지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한편, 보청기는 제작 전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방을 통해 사용하는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좀 더 듣게 되는 것뿐 아니라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을 개선하고 우울, 불안 등 사회 심리적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도움말 = = 하이닥 상담의사 이환서 원장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