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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나는 ‘구멍’, 치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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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귀 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중이염을 떠올리지만 귀 안팎에 생긴 구멍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귓바퀴 앞쪽에 생기는 ‘이개전방누공’과 귀 내부 고막에 생기는 ‘고막 천공’이 그것이다. 이개전방누공의 경우 1000명당 3명 꼴로 드물게 발생하는 반면 고막 천공은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귓바퀴에서 악취와 고름 ‘이개전방누공’

귓바퀴 앞쪽에서 악취 나는 고름이 나오고 통증이 있는 증상이 반복되면 ‘이개전방누공’일 가능성이 많다. 귓바퀴는 태생기에 여섯 개의 조직이 합쳐지며 만들어지는데, 이개전방누공은 이 조직들의 불완전한 융합 때문에 발생한다.

이개전방누공은 대개 귓바퀴 앞쪽에 위치하며, 1000명 당 3명 내지 9명 정도로 발생한다고 한다.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지속적으로 피부조직이 벗겨지며 분비물이 구멍에 고이고 여기에 세균감염이 동반되면 악취가 나는 고름이 나오거나 부어 오르게 된다.

귀

급성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수술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구멍을 끝까지 추적하기 어려우며 피부에도 염증이 동반되어 있으므로 수술 후 상처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치유 면에서도 좋지 않다. 따라서 항생제를 복용해서 급성 염증이 가라앉은 다음에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물게 새열-귀-신장 증후군(branchio-oto-renal syndrome)과 같은 질환처럼 다른 신체부위의 기형과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 이명과 난청 동반하는 ‘고막 천공’

고막 천공은 대개 고막의 아래 부분에 파열이 생기는 수가 많으며, 천공은 방추형, 반원형, 삼각형 등의 모양들이 합해진 다각형 모양인 경우가 많다.

고막을 다친 직후에는 이명과 난청이 동반되며, 심할 때는 귀의 통증도 동반된다. 고막의 천공으로 인한 고막결손이나 이소골(고막의 움직임을 내이로 전달하는 뼈)의 손상으로 전음성 난청(음의 전도가 잘 안되는 난청)이나 내이의 손상에 의한 감음성 난청(내이의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인한 난청)이 생길 수도 있다.

병원에 오면 먼저 고막상태를 진찰하고 청력 검사를 해서 중이나 내이의 손상 정도를 파악한 후 외이도 안의 응고된 피를 제거하고 지저분해진 외이도를 청소하여 2차 감염을 예방한다. 이후 고막의 찢어진 부분을 정상 위치로 되돌려 놓고, 경우에 따라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고막용 실크패치 등을 덧대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천공은 수 주 내에 아물지만, 때로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천공이 아물 때까지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귀 속을 건드리면 안 된다. 수 개월 후에도 천공이 막히지 않으면 고막 성형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로 가능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